조현상효성부사장이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의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부회장은 기존 그룹 내 벤츠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의 지분도 대거 확보하는 등 수입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부사장, 개인명의로 두개 벤츠딜러 최대주주에=11일 수입차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삼남인 조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신성자동차의 기존 최대주주인 김대익씨의 지분 전량(42.86%)을 개인 명의로 사들였다.
이 회사의 기존 2~3대 주주인 김미양씨(39.29%)와 이상천씨(17.86%)는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성자동차 측은 "지난해 7월 1일 주주지분의 변동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돼 효성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신성자동차는 지난해 9월 이른바 '골프채 파손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사건 당시만 해도 조 부사장으로 회사가 넘어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고객이 차를 구입한 시점은 인수 이전"이라며 선을 그었다.
신성자동차 이사회 멤버들도 효성 인사들로 대거 물갈이 됐다. 김효규 더클래스효성 CR담당 임원이 대표를, 배기영 더클래스효성 대표와 조용수 효성 전무가 등기이사를 맡는다. 김동곤 전 효성 재무본부 전무와 기존 2대 주주 김미양씨가 감사다.
조 부사장은 이 뿐 아니라 기존 그룹 내 벤츠 딜러 계열사 더클래스효성의 지분도 대폭 늘렸다.
조 부사장은 2014년 말 이 회사 지분이 3.4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효성의 보유 지분 58.02%를 역시 개인 명의로 사들이면서 61.5%까지 확보했다. 기존 2대 주주인 ㈜디베스트파트너스(31.54%)와 두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문 변호사 지분은 각각 3.48%씩으로 유지된다.
이상운 부회장이 최근 더클래스효성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대신 신성자동차의 김 대표가 그 자리를 채우는 등 두 딜러 계열사간 인적교류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룹 내 수입차 사업 장악..한성차 독주에 제동?=이처럼 오너가 일원인 조 부사장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그룹 내 벤츠 딜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조 부사장은 다른 그룹 내 수입차 사업들도 장악해가고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사돈기업 동아원으로부터 인수한 페라리·마세라티 수입사 FMK의 사내이사로 참여한 바 있다. FMK는 효성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그룹 내 토요타 딜러사 효성토요타는 효성이 지분 40%를, 조 부사장 등 세 형제가 각각 20%씩을 나란히 보유하고 있다. 렉서스 딜러사 더프리미엄효성은 효성토요타가 70%, 부동산관리 계열사 ㈜신동진이 30%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