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배출가스 17배… '캐시카이' 이어 과다배출 2위

오상헌 기자
2016.05.16 10:30

환경부, 디젤차 조사결과… 르노삼성 "자체 조사선 7배, 연말까지 개선책"

QM3/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QM3'가 실외 도로주행시험에서 실내 인증보다 17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QM3는 르노삼성자동차가 2014년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금까지 4만6000여대 이상이 국내에서 팔렸다. 르노삼성은 연말까지 배출가스를 낮추는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환경부가 국내 시판 중인 디젤차(경유차) 20종의 배출가스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QM3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내 인증기준보다 17.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150일간 조사 대상 디젤차의 실외 도로주행시험을 진행해 배출가스 불법 조작 여부를 판단했다.

르노삼성 QM3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가 작동 중단돼 불법 조작한 것으로 조사된 닛산 캐시카이와 달리 '임의설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외 도로주행에서 실내 인증보다 20.8배에 달하는 배출가스를 내뿜은 캐시카이에 이어 조사 대상 차종 중 두 번째로 높은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유로(EURO)6 인증 기준은 질소산화물이 km당 0.08g을 넘지 않도록 돼 있다.

르노삼성은 정부 조사와 별개로 실제 도로에서 이뤄지는 RDE(Real Driving Emissions) 측정 방식을 적용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정부가 발표보다 적은 실내 인증 대비 7배 가량의 수치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엔진 온도 등 테스트 조건에 따라 배출가스량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에 최대한 소명을 하고 향후 도입되는 RDE 기준에 맞춰 정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배출가스 조사 결과 발표로 QM3를 포함한 르노삼성 차종의 내수 판매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QM3는 2013년 말부터 수입돼 2014년부터 국내에서 본격 판매된 소형 SUV다.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만6565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는 차량이다.

르노삼성은 특히 ℓ당 18.5km에 달하는 연비를 QM3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배출가스 기준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판매에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3월 출시돼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SM6 등 신차 판매에도 일정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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