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SK그룹 수석 부회장, 구본상LIG넥스원부회장이 광복 71주년 8·15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긴장감 속 사면을 기대했던 해당 기업들은 일제히 언급을 아끼면서도 안타까워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12일 오전 11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4876명을 발표했다. 이번 사면은 오는 13일자로 시행된다.
중소·영세 상공인, 서민 생계형 사범, 불우 수형자 등이 주를 이룬 가운데 재계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포함한 14명이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 동안 특별사면 대상에 거론되던 김승연 한화 회장(64), 최재원 SK 부회장(53), 구본상 전 LIG 부회장(46)은 제외됐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사면대상에서 제외되자 차분한 분위기 속 상가를 지키는 모습이다. 김승연 회장은 어머니 강태영 여사가 지난 11일 별세해 서울대 연건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김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이 크고 작은 현안 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해주길 바란다"며 "제한된 역할이나마 후원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최재원 부회장이 지난달 말 가석방으로 출소했을 당시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 위치에서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형기 94%를 채우고 수감생활 3년 3개월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최 부회장은 출소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며, 오랜 수감 생활 동안 약해진 건강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도 구본상 전 부회장이 지난달 가석방 무산에 이어 특별사면 대상에도 제외되자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LIG넥스원 관게자는 "구 전 부회장의 사면이 이뤄졌으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도 준비 중인 수출 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도 "구 전 부회장이 형기의 95%를 채웠고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 보전을 위해 LIG손해보험을 매각해 보상을 완료했다"며 "가석방이나 사면이 안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