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의 청문회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는 재계 총수 9명을 비롯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붐볐다.
오전 10시 청문회가 시작되기 1~2시간 전부터 국회 방문센터에는 출입증을 수령하기 위한 각 기업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았다. 주로 총수들을 기다리는 대관, 홍보담당자들의 줄이 길었다. 평소보다 더 많이 국회를 찾은 취재진도 방문증을 수령하기 위해 줄을 섰다.
총수들의 입장 예상경로에는 이른 아침부터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방송카메라 기자와 사진기자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국회를 견학 온 학생들은 진풍경을 보며 신기해했다.
이날 청문회 증인, 참고인 인사 중 가장 일찍 국회를 찾은 이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국회 출입문 앞에 자리잡은 취재진에게 "청문회에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서둘러 국회로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과 함께 오전 9시24분 국회를 찾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출연한 기금 등에 대해 대가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국회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의 등장에 일부 방문 시위자들은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 부회장은 회사 관계자들과 이를 피해 국회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증인, 참고인 대기실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전 9시27분 국회에 도착했다. 신 회장은 면세점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국회로 들어갔다. 신 회장은 엘리베이터 대신 수행원이 안내한 계단을 이용해 청문회장 인근 대기실로 이동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의혹이 나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오전 9시32분 국회를 찾았다. 조 회장은 이날 청문회 출석과 관련, "성실히 답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국회로 들어갔다.
그 다음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국회로 입장했다. 정 회장은 '재벌구속특위 및 비정규직단체'가 외친 "정몽구 구속하라" 등의 발언을 뒤로 한 채 국회에 입장했다.
시위자들은 현대차그룹 총수 부자에 이어 국회에 도착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에게 "전경련 해체"를 소리쳤다. 허 회장은 이날 청문회와 관련해 "기업들이 얽힌 게 억울하냐"는 질문을 받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후 오전 9시38~41분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국회에 속속 도착했다. 이중 김 회장은 "청문회는 기업 입장을 설명할 좋은 기회"라고 출석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오전 9시45분에 도착, "성실히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말한 채 들어갔다. 취재진 경쟁에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후지TV 등 외신의 취재경쟁도 많았다.
대기업 총수 등 증인, 참고인들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오전 9시55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순으로 청문회장으로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