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가 많아지면서 조종사·정비사 몸값이 '금값'이 됐고 자연스럽게 이직률도 높아졌죠."
LCC들이 경쟁적으로 규모를 키우면서 조종사, 정비사 '인력난'이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존 6개 LCC에 취항을 준비 중인 3개 신생 LCC까지 가세하면서 인력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조종사와 정비사의 숫자는 부족하다. 지난해 6월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항공종사자 인력수급 전망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 필요 인력은 FSC(대형 항공사)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기장은 연평균 약 129~136명, 부기장은 연평균 약 181~186명 신규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CC는 기장이 연평균 약 133~175명, 부기장은 연평균 약 171~212명 새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각 6개 LCC별로 기장은 연평균 약 23~30명, 부기장은 약 29~36명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양성되는 항공 인력 숫자는 증가 수요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 매년 국내에서 양성되는 군 경력 조종사는 100여 명, 민간 조종사는 350여 명 수준이다. LCC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은 경력 있는 외국인 조종사들을 채용할 수 있지만 LCC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비 인력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1대당 12명의 정비 인력을 갖추도록 항공사에 권고하고 있다. LCC 정비사 수는 지난 5월 기준으로 항공기 1대당제주항공12.6명, 이스타항공 11.6명,티웨이항공11.6명,에어부산8.8명, 진에어 8명, 에어서울 3명, 에어인천(화물) 21명이다.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인 1대당 12명을 충족하는 곳은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또다른 LCC 관계자는 "제대로 정비를 하려면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이 필요한 데 LCC는 경험이 풍부한 고급 정비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