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만난 LCC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지난 15년간 비약적 성장을 이뤄온 저비용항공사(LCC)가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신규 사업자 확대와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데다 한일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벼랑 끝에 몰린 LCC 업계를 해부해봤다.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지난 15년간 비약적 성장을 이뤄온 저비용항공사(LCC)가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신규 사업자 확대와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데다 한일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벼랑 끝에 몰린 LCC 업계를 해부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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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로 등록된 6개사가 경쟁적으로 비행기를 도입하고 있고 신규 LCC 설립 위해 많은 업체들이 기다리고 있다. 5년·10년 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2017년 6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중·장기 비전 선포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기우는 불과 2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LCC 업계 전체의 우려로 현실화됐다. 우선 신규 LCC 3곳이 올 3월 항공 면허를 취득하면서 LCC 사업자는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지난 4~5년간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던 국내 6개 LCC는 올해 2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여행 보이콧이 7월 중순 이후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수기인 3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어닝쇼크' LCC..2분기 줄줄이 적자=6개 LCC의 경우 올 2분기(4~6월)에 모두 적자를 냈다. 업계 맏형이자 국내 항공업계 3위인 제주항공이 27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014년
"소음이 있지만 싼값에 만족합니다." 2005년 8월 31일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LCC)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의 ATR 72-200이 승객 46명을 태우고 청주공항을 이륙했다. ATR 72-200은 프로펠러와 제트엔진이 동시 장착된 터보프롭형 항공기다. 한성항공은 이 비행기 1대로 국내 LCC 시대를 열었다. 뒤이어 2005년 제주항공, 2007년 에어부산·이스타항공, 2008년 진에어, 2015년 에어서울이 속속 출범했다. 하지만 6개사로 공고화된 안정체제는 올 들어 깨졌다. 지난 3월 정부가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3개 업체를 신규 LCC로 허가하면서 총 9개사로 늘어난 것. LCC가 늘어난 만큼 갈수록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계 전반에 '생존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몸집 키운 LCC…이용객은 '주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도했던 국내 항공시장의 판도는 바뀐지 오래다. 이를 반영하듯 LCC의 시장점유율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
한국에서 비행기를 띄우는 저비용항공사(LCC) 숫자가 9개까지 늘어났다. 이에 인구가 많은 국가들보다 LCC 숫자가 많아져 업계 내 과당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1일 193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의 LCC 숫자는 8개, 중국(홍콩·마카오 등 제외)의 LCC 수는 6개로 나타났다. 이전까지는 한국의 LCC 수보다 같거나 많았지만 지난 3월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 면허를 받으면서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자연스럽게 인구 숫자에 비해 LCC 수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7년 기준 5140만명이 사는 한국에 9개의 LCC가 운항하게 된데 반해 일본은 1억2000만명 수준의 인구가 살지만 LCC 수는 한국보다 적었다. 인구나 국토 면적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많거나 크고, 항공 이동이 발달한 미국의 LCC 수도 9개에 불과하다. 국토 면적이 미국보다 큰 캐나다의 LCC 수는 4개다
"저비용항공사(LCC)가 많아지면서 조종사·정비사 몸값이 '금값'이 됐고 자연스럽게 이직률도 높아졌죠." LCC들이 경쟁적으로 규모를 키우면서 조종사, 정비사 '인력난'이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존 6개 LCC에 취항을 준비 중인 3개 신생 LCC까지 가세하면서 인력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조종사와 정비사의 숫자는 부족하다. 지난해 6월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항공종사자 인력수급 전망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 필요 인력은 FSC(대형 항공사)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기장은 연평균 약 129~136명, 부기장은 연평균 약 181~186명 신규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CC는 기장이 연평균 약 133~175명, 부기장은 연평균 약 171~212명 새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각 6개 LCC별로 기장은 연평균 약 23~30명, 부기장은 약 29~36명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양성되는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