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미국-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주간 등락폭 상단을 6만3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시장의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로 예고한 합의문 서명이 성사될지 여부에 쏠린다.
1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이하 한국시간)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1.20% 내린 6만2946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9488만원으로 바이낸스 대비 1.06% 낮게 형성됐다.
이더리움은 0.01% 오른 1657달러로 집계됐다. 투매 가능성이 높을수록 0에 가까워지는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17점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달 초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이 전해진 뒤 약세를 거듭하다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예고를 기점으로 소폭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7만3000달러대에서 6일 5만9000달러대로 미끄러진 뒤 이날 6만2000~300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란전은 국제유가 급등을 유발, 기준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으면서 투자심리를 제약해온 터다. 금리 상승은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군 유동성을 제약하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래티지가 일주일 만에 매수를 재개하며 비트코인 1550개를 매수했지만 반등은 제한적으로, 시장의 하방편향이 뚜렷하다"며 "프라이버시 토큰인 지캐시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뒤 블록체인 보안 전반에 대한 우려가 재발한 점도 약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를 회복하며 주간 낙폭을 대부분 축소했다"며 "스트래티지 매도와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주간 약세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소폭 하회하며 우려도 경감됐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쟁글 집계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장은 주간 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종목이 2종 나타났지만, 수혜범위는 일부 종목에 제한됐다. 주간 상승률은 △오디에라(BEAT) 424.23% △스타게이트파이낸스(STG) 196.61% △커브(CRV) 40.07% △모네로(XMR) 26.4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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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종전 합의문 서명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가 완전히 확인된 단계가 아니어서 이번 반등은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를 선반영한 성격이 강하다"며 "합의·통항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총 상위종목 중심으로 자금 재유입이 나타났지만, 알트코인 전반으로의 확산은 아직 제한적인 국면"이라며 "테마성 종목에 대한 변동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