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우태희 전 산업부 차관 내정

심재현 기자, 최석환 기자, 유영호 기자
2020.02.05 13:53

문재인 정부 후반기 '정부-재계' 가교 역할…이례적 차관급으로 역할론 더 커져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에 내정됐다. /사진=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에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58, 사진)이 내정됐다. 우 상근부회장은 이달 말 정식 선임되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도와 기업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 정책 방향을 기업에 설명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태희 전 산업부 제2차관이 대한상의 신임 상근부회장에 내정,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마쳤다. 이달 말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임명동의안 의결만 남겨둔 상태다.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자리는 지금까지 산업부 1급 실장급 출신 인사가 맡아왔다. 차관급 인사 내정은 이례적이다.

재계에서는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역할론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이 경제성과에 쏠릴 수 있어 기업과 정부의 소통 창구로서 대한상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경제현안의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입안과정에서 재계와 소통하려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이런 측면까지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우 전 차관 중용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우 전 차관이 미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통상 전문가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 전 차관은 박근혜정부 당시 통상 분야 현안이었던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통상교섭실장으로 최종 타결을 이끌었다.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과 주뉴욕 한국총영사관 상무관을 지내 미국 내 네트워크도 끈끈하다. U.C. 버클리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당시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 교수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현 정부 인사들과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 당시 경쟁력보고서를 펴내는 등 주요 보직을 맡을 때마다 깊이 있는 보고서를 책으로 펴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깔끔한 업무처리로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는 평가다.

서울 배문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에 최연소 수석으로 합격했다. 산업부 전신인 지식경제부에서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주력산업정책관, 통상협력정책관, 산업기술정책관을 지낸 뒤 산업부에서 통상교섭실장, 통상차관보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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