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종코로나' 위기의 협력사 위해 2.6조원 푼다

박소연 기자
2020.02.09 14:42

1조는 대출 지원,·1.6조는 물품대금 조기 지급…물류비용 지원과 중국 정보도 공유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김창현 기자

삼성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협력업체들을 위해 2조6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주요 계열사별로 물품대금을 이달 중 조기 지급하는 한편 저금리나 무이자로 자금 대출도 해줄 방침이다.

9일 삼성그룹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조업 중단과 부품 조달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을 위해 총 2조6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지원에 참여하는 그룹 계열사는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삼성SDS,삼성물산등이다.

삼성은 먼저 1조6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계열사별로 2월 중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상생펀드와 물품대금지원펀드(물대지원펀드) 등 상생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원 규모의 운영자금도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협력업체에 대출해준다.

특히 물대지원펀드는 만에 하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에게 소중한 단비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2017년부터 1조원 규모로 물대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1·2차 협력업체가 하위 협력회사에 대한 물대를 30일 이내에 현금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삼성이 무이자로 대신 빌려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2차 협력업체는 물론 하위 협력업체까지 긴급 자금이 골고루 순환하는 순기능이 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협력업체들이 심각하게 겪고 있는 물류 지원에도 나선다.

협력업체가 자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항공 긴급 배송을 원할 경우 삼성전자가 물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 협력업체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할 경우 부품 승인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관련 컨설팅도 해준다.

삼성전자는 특히 협력업체가 중국에서 원활히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도 공유할 방침이다. 또 우회 경로나 대체 경로도 적극 제안하기로 했다. 중국 지방정부 지침이나 중국 내 신속한 물류 및 통관 방법 등 협력업체가 알기 힘든 정보도 함께 나눈다.

삼성그룹은 이외에도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협력업체들을 위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체온계 등도 긴급 공수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해주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가동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 협력업체가 정말 필요로 하는 부분을 언제든지 듣고, 곧바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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