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아픈손' 군산조선소 매각 추진…"모두가 윈윈"

HD현대重 '아픈손' 군산조선소 매각 추진…"모두가 윈윈"

최경민 기자
2026.03.13 17:34

(상보)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심재현 기자 /사진=심재현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심재현 기자 /사진=심재현

HD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조선소를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산 양수도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은 실사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2010년 3월 준공된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180만㎡ 규모다. 130만톤급 도크 1기와 1650톤 골리앗크레인 등의 설비를 갖췄지만 조선업 불황과 누적 적자 여파로 2017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2022년 이후 제한적 재가동에 들어갔으며, 선박 블록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런 역사로 인해 HD현대중공업의 '아픈 손' 격으로 불렸다.

매각 이후에도 HD현대중공업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블록을 군산조선소에서 지속 공급받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산 양수도를 통해 향후 군산조선소에서 신조가 가능해질 수 있다"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HJ중공업과 군산조선소를 함께 운영하면서 조선전문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군산조선소가 국내 최대인 700m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대형 선박의 동시 건조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조선소의 연간 조립량은 25만톤 규모로, 18만톤급 벌크선 기준 12척을 건조할 수 있다.

마스가(MASGA, 미국 해군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군산조선소를 MRO(유지·보수·정비)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침체됐던 군산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지역 기업·상공인 모임인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던 군산조선소가 제자리를 찾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군산조선소가 우리 지역뿐 아니라 국가대표급 조선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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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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