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코로나 프로그램' 개시…국내서도 할인·금리인하

우경희 기자
2020.03.16 09:01

국내서도 전 구매고객 대상 현대차 7% 할인, 제네시스 금리인하 등 혜택 제공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SUV 'GV80' 주행 사진.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에서 발빠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현대차(HMA)와 제네시스(GMA) 모두 내달 말까지 신차를 구매하고 실직할 경우 6개월 간 할부금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 국내서도 전 고객을 대상으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 프로그램과 할부금 금리 인하 등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제네시스 미국법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해당 내용이 포함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차의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9년에도 한 차례 실시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 판매도 크게 위축됐다. 현대차는 당시에도 신차 구매 후 실직하는 경우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방식으로 현지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판매만 5만30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2월까지 누적 판매도 11% 가량 늘었다.

제네시스 역시 2월에 총 158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량이 4% 늘었다. 2월까지 누적 판매도 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때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었지만 질병으로 선포한건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처음이다.

각기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가 탄력을 받고 있던 터다. 현대차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GV80는 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이 보이면서 6000여 대의 사전 주문이 몰린 상황이었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서도 주력 차종들에 대한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가 6월 말까지 개소세 70%(최대 100만원 한도) 인하 혜택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와 현대차는 아반떼·쏘나타·코나·싼타페 등 주력 차종에 대해 최대 7% 할인을 적용 중이다. 제네시스는 낮은 할부금리(1.25~2.5%) 적용 및 차량 재구매 시 100만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프로그램은 실직자에 한해서만 시행되며, 국내는 모든 고객에게 할인이 적용된다"며 "미국에서는 해당 어슈어런스 이외에 별도 고객 프로모션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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