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수소추진선 수주 임박…수전해 사업도 내년 본격 시작"

고양(경기)=최민경 기자
2021.10.08 12:56

[2021 그린뉴딜엑스포]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기업 중 수소밸류체인 시작부터 끝까지 담당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내년부턴 해상풍력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관공서 등에서 발주한 소형 수소 추진선을 수주할 계획입니다."(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전무)은 지난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엑스포'를 찾아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수소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장 전무는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사업을 그룹 미래 비전으로 삼고 중요한 토대를 만들었다"며 "해상풍력발전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사업에 착수했고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저장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월부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플랫폼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 공정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에 연간 4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월부터 울산시 등과 2025년까지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메가와트)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사업도 참여 중이다. 지난 7월엔 한국선급(KR),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형해상풍력 부유체 모델도 개발했다.

장 전무는 "정부에서 2030년부터 해외 수소를 도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과 수소 도입 기술 협의체를 만들어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인 2만m³급 액화수소 운반선박 설계 승인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굴착기를 개발해서 고객들한테 선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으로 만들어 건축자재로 사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운반선(앞), 액화수소 운반선(뒤) 모형/사진=최민경 기자

장 전무는 내년 수소사업 목표에 대해 "연말에 해상풍력발전으로부터 그린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사업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할 거 같다"며 "관공서에서도 소형 수소추진선 발주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나올 걸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비해 사업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공서에서 소형 수소추진선 발주가 나오면 이를 수주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추진선에 대한 설계·건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027년에 수소 추진선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갖고 정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전무는 "수소엔진은 수소를 100% 연소하는 엔진보다 다른 친환경 연료와 수소를 혼소(두 종류 이상의 다른 연료를 연소)하는 엔진이 중간단계로 나타날 것 같다"며 "이에 대한 테스트도 본격 진행 중인데 내년엔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힘센엔진의 수소·암모니아 엔진 모형/사진=최민경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