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8억→80억→300억
B : 4→10→55
A는 창업 첫해부터 지난해까지의 매출액이고, B는 창업 첫해부터 지난해까지의 임직원 수다.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베리시'을 운영하는 딥다이브(대표 이성은) 얘기다. 최근 두 달 새 15명이 더 불어나 현재 임직원은 70명에 달한다. 단 하나의 '원 브랜드'로 3년 만에 자체 생산 브라를 100만 장이나 팔아치우면서 일군 성과다.
지금은 100인실 규모의 공간을 쓰고 있지만 첫 시작은 초라했다. 딥다이브는 2021년 2월 지인의 작은 사무실 한쪽에서 시작됐다. 햇빛도 잘 들지 않는 데다 책상 2~3개 놓으면 꽉 차는 공간이었다. 1인 기업이나 다름없었지만 한 명씩 한 명씩 팀원을 모았다. 특히 발 빠른 마케팅으로 서서히 자리 잡아 나갔다. 회사 측은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고객 가치'라는 본질을 잊지 않고 과감한 베팅을 이어갔다"면서 "결과적으로 3년 만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딥다이브의 성장세는 사무실 변천사가 말해 준다. 첫 시작은 지인의 사무실이었지만 7개월쯤 지나 독립해야 하는 시기가 왔고 그때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연을 맺었다. 4인실 작은 규모였지만 처음으로 인프라가 생겨서인지 즐겁게 제품을 연구했다고 이성은 딥다이브 대표는 회상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가속페달을 밟았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인지 이때부터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팀원이 불어나는 속도를 사무실이 따라가지 못했다. 이사만 10번을 했다. 딥다이브는 유연한 성장 전략을 취했다. 스타트업 특성상 조직을 무겁게 운영할 수 없었다. 최고의 인재밀도를 고집하며 40명 미만의 규모에서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회사 측은 "인당 약 10억원의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조직을 표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유 오피스의 유동적 인프라가 매우 유용했다"고 말했다.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에서만 7번의 이사를 했다.
4인실에서 출발, 현재는 100인실을 사용 중이다. 회사 측은 "공유 오피스가 아니었다면 급성장하는 조직의 인프라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딥다이브 측은 "'성장을 막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을 미루지 않았고 성장하는 동안 모든 직원이 꼭 사무실을 함께 써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이 때문에 공유 오피스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다이브는 앞으로도 조직을 적극 키우겠다는 각오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6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