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문 연 젠슨 황, K반도체 언급 없었다…삼성·SK하닉 주가 '뚝'

라스베이거스(미국)=유선일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고석용 기자
2025.01.07 17:09

[CES 2025]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2025.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CES 2025'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글로벌 IT(정보기술) 트렌드 중심에 AI(인공지능)가 있고, 지금의 AI는 엔비디아 없이 거론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열린 황 CEO의 기조연설 행사장은 관람객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황 CEO의 기조연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수시로 요동쳤다.

황 CEO는 이날 새로운 GPU(그래픽처리장치)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 블랙웰 기반 신규 플랫폼 'GB(그레이스 블랙웰) NV링크72' 등을 선보였다. 그는 특정한 한국 기업이나 제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황 CEO는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여기에 탑재되는 AI 가속기 '블랙웰'에 미국 마이크론의 GDDR7가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GDDR7 물량을 마이크론이 확보한 것이 우리 반도체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 관계다. 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한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물량 대부분을 확보해 한국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각에선 황 CEO가 이날 SK하이닉스와 추진 중인 사업 현황 또는 삼성전자와 협력 계획을 언급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다만 최태원 SK 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이번 CES에 참석할 예정이라 향후 현장에서 황 CEO와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HBM의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반도체 부문 임원과 만남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CEO가 블랙웰 기반 신규 플랫폼 'GB(그레이스 블랙웰) NV링크72'를 소개하며 국내 HBM 업계 수혜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제품에는 HBM이 576개나 탑재되기 때문이다. 고성능 블랙웰 제품인 GB200에 HBM3E(5세대)가 16개 탑재되는 점을 고려하면 'GB NV링크72'에 탑재되는 HBM 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2025.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이날 기조연설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황 CEO의 기조연설이 열린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의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는 미국 프로농구(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스의 홈 경기장이자 가수들의 콘서트장으로도 사용되는 장소다. 1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장소임에도 이날 행사장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황 CEO가 왜 AI 업계의 '록스타'로 불리는지 단박에 알 수 있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CES 2025의 기조연설자로 황 CEO가 일찌감치 낙점됐단 소식이 전해지며 IT 업계에선 "CES 이슈를 엔비디아가 다 빨아들일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전망을 증명하듯 기조연설 예정 시간 3~4시간 전부터 행사장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사람이 몰리며 예정된 입장 시작 시간(오후 4시 30분) 보다 25분 지나서야 입장이 이뤄졌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1층을 가득 메운 수백 미터 줄을 촬영하는 이들도 적잖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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