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프리미엄 넘어 진정한 럭셔리로"

이태성 기자
2025.02.04 08:40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제공=현대차

송민규 현대차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이 프리미엄을 넘어 진정한 럭셔리로 자리잡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송 부사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네시스 시드니 쇼케이스(전시장)' 개소식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의 대화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및 호주시장 공략 강화 전략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송 부사장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앞으로의 비전 및 도전과제로 '프리미엄을 넘어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과의 감성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해야 한다"며 "100만 대,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지 않고 우리의 방식대로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 벤츠 등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 동일한 전략을 따르지 않고, 판매량보다는 브랜드의 독창성을 유지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이 극대화되는 멀티센서리 경험을 제공하여 브랜드와 고객의 감성적 연결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예로, 제네시스는 세계적인 조향사들과 협업해 고유한 향을 개발해 브랜드 경험공간(전시장) 및 특정 차량에서 맞춤형 향을 제공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또 제네시스가 완전 전동화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고객 니즈에 따라 내연기관(ICE), 하이브리드, 차세대 친환경차(xEV)를 병행 개발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뿐만 아니라 일반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등 모든 선택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계획을 세웠지만, 이후에도 내연기관 모델 수요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계속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수요에 맞춘 유연한 친환경차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부사장은 아울러 호주가 제네시스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이곳은 모터스포츠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동시에 자동차 기술과 성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진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어, 제네시스의 고성능 모델과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화하고, 고성능 '마그마' 모델의 양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고성능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호주 시장에서 소비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호주 고객들은 고성능 차량을 좋아한다"며 "우리는 이 시장에서 무엇이 제네시스에 적합한 고성능 모델인지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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