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민브랜드'로 자리매김"…LG전자, 현지 세번째 가전공장 착공

유선일 기자
2025.05.08 10:00
LG전자의 인도 스리시티 가전공장 조감도/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도에 세 번째 가전공장을 짓는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가전 수요가 늘고 있는 인도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생산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LG전자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시티(Sri City) 가전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스리시티 공장은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로 건설된다. 전체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다.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컴프레서 200만대 수준이다. LG전자는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컴프레서 생산라인을 순차 가동한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1997년 노이다 공장(냉장고·세탁기·에어컨 생산)에 이어 2004년 푸네 공장(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생산)을 건설하며 인도 내 가전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인도의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여전히 낮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고 있어 노이다·푸네 공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스리시티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 내 제품별 연간 생산 능력은 △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가 된다.

/사진=LG전자

스리시티 공장에서 생산한 가전은 인도를 포함해 중동, 남아시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지역 전략의 일환이란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회사는 "스리시티 공장은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하고 인도 북부 노이다 공장, 중서부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며 "신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이 넓은 인도 전역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시장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리시티 공장의 생산 품목은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인도 내 가전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판매·서비스 역량 제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전역에 브랜드샵 700여곳, 서비스센터 900여곳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회사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시점을 조율 중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에서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