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정을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예비경선이 시작됐지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열려있는 후보가 2명이나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보수의 심장 대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 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경선 이후 단일화 이야기도 나오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최종 후보 선정 전까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5일부터 이틀간 대구시장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통해,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 중 최종 경선에 나설 후보를 17일 결정한다. 26일 본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본인들을 포함한 '8인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 지지율이 높았던 본인들을 컷오프한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결정을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비경선이 시작된 만큼 경선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당 내 일각에서는 이 전 위원장과 주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던 만큼 본경선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으로 거론한다. 실제로 이 전 위원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경쟁에서 자신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후보 대부분이 선거비를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밀며 '재경선' 또는 '국민의힘 후보와 결승전'을 요구했다. 주 의원 역시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여부와 관련해 "어느 정도 결정은 됐는데 고정불변으로는 보지 않고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은석 의원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 6명의 후보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다면 주저 없이 두 분과 손을 잡고 뜻을 모으는 절차를 반드시 밟겠다"고 했다. 결승전을 통한 단일화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미 경선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 전 위원장이나 주 의원과 손잡을 수 있는 방법은 단일화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했다.
다만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 중론이다. 국민의힘의 또다른 재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후보 단일화는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경선에서 이긴 사람이 경선을 치르지 않은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혹은 이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알수가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 안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에서는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막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미국으로 출국 전 이 전 위원장을 독대하기도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에 주호영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향해 "국민의힘에 남아 함께 싸워달라"고 요청했다. 주 의원은 SNS에 "더 이상의 분열과 탈당은 안 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