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TV 원년" 선언한 삼성전자..다양한 라인업·기술로 中추격 따돌린다

"AI TV 원년" 선언한 삼성전자..다양한 라인업·기술로 中추격 따돌린다

최지은 기자
2026.04.15 15:11

(종합)TCL·소니 협력에도 "충분히 경쟁 가능"…기술로 격차 유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이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이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세트(완제품)만 보면 (정세 등의 영향으로) 많이 힘든게 사실입니다. 다만 TV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용석우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한 TV 신제품 미디어 행사인 '더 퍼스트룩 서울 2026(The First Look Seoul 2026)'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를 AI(인공지능) TV 대중화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한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211,000원 ▲4,500 +2.18%)는 이날 마이크로 RGB·OLED(유기발광다이오드)·네오 QLED(퀀텀닷다이오드) 등 프리미엄 제품군은 물론 미니 LED(발광다이오드)와 UHD(초고화질) 등 보급형 제품군을 아우르는 2026년형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AI(인공지능) TV 대중화 원년'이라는 전략에 맞춰 중·저가 제품군까지 관련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용 사장은 "삼성 TV의 새로운 미션은 고객의 일상 속에 함께하는 AI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신제품의 99%에 AI TV 기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TV는 선택이 아닌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삼성 AI TV가 그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TV 통합 AI 플랫폼인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모든 신제품에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빅스비와 퍼플렉시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동해 콘텐츠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고도화했다. 대표적인게 영상 속 대사와 배경음악, 효과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로 자동 조정해주는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다. 해설자 음성과 관중 함성 등을 분리해 개별 조절하거나 음소거할 수 있어 몰입도를 높여준다.

삼성전자 모델이 '마이크로 RGB' TV의 'AI 업스케일링'으로 한층 향상된 화질의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마이크로 RGB' TV의 'AI 업스케일링'으로 한층 향상된 화질의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또 북중미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겨냥한 기능을 추가했다. 우선 'AI 축구 모드 프로'를 통해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더욱 선명한 화질로 공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표현해 제공한다. 이헌 삼성전자 VD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월드컵은 3개국에서 개최되고 참가국과 경기 기간도 크게 늘어나는 등 수요 확대 요인이 충분하다"면서 "이를 잘 활용하면 올 2분기부터 TV 사업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출시된 마이크로 RGB TV도 올해 초 130형에 이어 65·75·85·100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제품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RGB LED를 독립 제어해 뛰어난 색감과 밝기를 구현한다. 새롭게 선보인 미니 LED TV 역시 광원을 정밀하게 제어해 밝기와 명암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동형 '무빙스타일' 라인업도 최대 85형까지 확대해 설치 환경 제약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같이 다양한 제품군과 화질 전략을 통해 '21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TCL이 일본 소니 TV 사업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용 사장은 "TCL과 소니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기술력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이 있다"며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기술과 혁신을 통해 TV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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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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