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어스, 현대차 美 메타플랜트에 자율주행 물류로봇 188대 공급

이두리 기자
2025.06.10 15:56
HMGMA 내 모비어스 물류로봇이 운영 중인 생산 현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2024년 말 국내 자율주행 물류로봇 시장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세워졌다. 모비어스가 현대자동차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메타플랜트(HMGMA) 전기차 공장에 물류로봇(AGV) 188대를 공급한 것이다. 국내 로봇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글로벌 완성차 조립라인에 대규모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성과다.

모비어스 관계자는 "현대위아와 협업해 최종적으로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제품을 공급했다"며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진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한 로봇들은 단순 물류만 하는 게 아니다. 조립 공정 전반에 투입돼 △정밀 이송 △실시간 관제 대응 △무중단 연속 주행 같은 고난도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고객 맞춤형 로직 설계와 시스템 안정성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술 기준도 통과했다"며 "국산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모비어스는 2016년 설립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국내 자율주행 로봇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모비어스 관계자는 "2018년 물류로봇 부문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며 "2020년 로봇 사업에 본격 진입한 이래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2019년엔 매출이 100억원 수준이었다. 2025년엔 4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CAGR)을 달성 중이다.

직원 수도 크게 늘었다. 처음엔 50여 명밖에 안 됐는데 지금은 약 180명이다. 이 중 100여 명이 개발자와 엔지니어다. 업체에 따르면 국내 물류로봇 전문기업 중에선 기술 인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른 자율주행 로봇 기업들이 보통 30명 내외에 연 매출 50~100억원 수준인 걸 생각하면 압도적 규모다.

투자 유치도 성공적이다. 2022년 시리즈 A에서 161억원을 끌어왔다. 2024년 시리즈 B에선 340억원을 유치했다.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경쟁사가 AMR(자율주행로봇)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달리 모비어스는 무인지게차(AFL), 로봇 통합관제시스템(MCS), 스마트 물류 운영 플랫폼(TAMS) 등 여러 포트폴리오를 갖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AMR뿐만 아니라 무인지게차와 관제 시스템 분야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편 모비어스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에서 첨단 물류 기술력을 선보인다. 차세대 자율주행 물류로봇, 무인지게차, 통합 관제 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관람객 및 산업 관계자들과의 활발한 기술 교류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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