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서 방산·우주까지..신소재 영토 넓히는 코오롱

전기차서 방산·우주까지..신소재 영토 넓히는 코오롱

김지현 기자
2026.02.15 10:10

한화오션과 중동 방산 공동 진출 협약…이노스페이스와도 맞손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안상현 대표(왼쪽)가 작년 11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를 찾아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오른쪽)와 '한빛-나노' 발사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스페이스웍스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안상현 대표(왼쪽)가 작년 11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를 찾아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오른쪽)와 '한빛-나노' 발사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스페이스웍스

코오롱(63,600원 ▼2,900 -4.36%)그룹의 첨단 복합소재 전문회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방산·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운다. 미래 전략산업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비압력선체와 소나 음향창, 수소실린더 압력용기, 통합 양강마스트 등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방산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그간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장보고급(KSS-Ⅰ)을 비롯한 장보고-Ⅲ(KSS-Ⅲ) 등 국내 주요 잠수함 사업과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공급 이력을 확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현지 협력 기반을 구축해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20,300원 ▲200 +1%)의 상업 발사 도전에 주요 기술 파트너로도 참여 중이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올해 예정된 국내 민간 상업발사체 '한빛-나노' 차기 발사를 앞두고 추진기관 핵심 부품을 이노스페이스에 공급하고 있다. 추가 부품 개발에 대한 논의 역시 이어가고 있다. 초고강도와 초고내열, 초경량 특성을 갖춘 복합소재 구조 부품으로 상업 발사 준비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이노스페이스에 공급하는 복합재 연소관 챔버와 가압 탱크 등 추진기관 핵심 부품은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고압, 진동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양사는 2023년 국내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 첫 발사 협력을 계기로 협업을 시작했다. 2024년에는 '우주발사체용 첨단소재 및 부품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구개발(R&D)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독자 개발한 177L 수소 연료탱크 /사진제공=코오롱스페이스웍스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독자 개발한 177L 수소 연료탱크 /사진제공=코오롱스페이스웍스

2024년 7월 출범 이후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엔 자체 개발한 54리터 수소 연료탱크가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UN ECE)의 R134 인증을 획득했다. R134 인증은 ECE가 제정한 고압 용기 제품에 대한 판매 자격이다. 수소 저장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충돌 시 탱크의 기밀 유지, 폭발 방지, 열 안정성 등의 평가를 통과해야 부여받을 수 있다.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수소탱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셈이다.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자동차와는 동맹을 맺었다. 지난해 2월 코오롱그룹과 현대차·기아(164,100원 ▼2,200 -1.32%)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대한 투자와 기술협력을 내용으로 한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수소저장용기 소재와 배터리 커버 성능·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직접 개발한 난연 'UD테이프'는 이미 현대차 캐스퍼 전기차 배터리에 공급 중이다. UD테이프는 고온에 강한 복합소재로 배터리 열 폭주를 방지해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난연 성능 인증(UL94 시험)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기존 소재 대비 약 2배 이상 뛰어난 성능 인증도 받았다.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는 "중동 방산 시장에서 더 많은 공급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복합소재 설계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민간 우주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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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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