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오프라인 전시장의 열기가 온라인 전자책 독서 공간에서도 이어졌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전자책 플랫폼 북이오와 손잡고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책 25시간 모아보기' 서비스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서비스는 도서전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받은 QR코드로 온라인 도서관에 접속해 최대 25시간 동안 참가 출판사들의 전자책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참가사 41곳이 전자책 234종을 공개했다.
그렇다면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읽은 전자책은 무엇일까? 1위는 '첫 여름, 완주'가 차지했다. 총 1508명이 520시간 동안 이 책을 읽었다. 배우 박정민의 출판사 무제에서 출간된 김금희 작가의 이 소설은 서울국제도서전 전시장에서도 줄지어 서서 구매할 정도로 최고 흥행 작품이었다.
2위에 '오렌지와 빵칼'(청예, 허블), 3위에 '자매일기'(박소영·박수영, 무제)가 올랐고, '늑대 사이의 학'(허주은), '리틀 라이프 1'(한야 야나기하라), '미로장의 참극'(요코미조 세이시) 등 시공사의 번역 소설이 4~6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전혜원, 서해문집), '그림자 마법사들: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정채연, 문학수첩),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김정선, 유유), '화이트블러드'(임태운, 시공사), '모닝 페이지 쓰는 법'(정재이, 정재이프레스), '각자의 요가'(이우제, 원더박스), '논문, 쓰다'(김용찬, 컬처룩), '드라마 만드는 여자들'(백시원 외, 느린서재),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비테 안데숀, 쥬쥬베북스) 등이 상위에 올라 사회, 판타지, 인문, 실용, 에세이, 대중문화,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고르게 사랑받았다.
특히 열람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릭 루빈, 코쿤북스) 같은 예술서, '카프카의 프라하'(최유안, 소전서가) 등 여행 에세이는 물론, '색 상상책 1'(달용, 다즈랩), '야옹!'(조아나 에스트렐라, 쥬쥬베북스) 등 그림책, '아르미안의 네 딸들 1'(신일숙, 거북이북스) 같은 순정만화도 많은 사람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대상 234종에 대한 총 누적 열람 시간은 1461시간, 누적 열람책 수는 7462책이었다. 북이오 관계자는 "관람객이 귀가한 8시쯤에 전자책을 읽거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하루 종일 읽는 독자가 많았다"며 "도서전 열기가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어져 책의 발견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