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미 정상회담' 총출동…협력·투자 논의 기대

최지은, 강주헌, 김도균, 유선일 기자
2025.08.24 16:3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8.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인사들이 대거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조선·자동차·원전 등에서 한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양국 동맹 강화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분야 미국 현지 추가 투자 계획이 발표될지도 관심이다.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절단 각오를 묻는 말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은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해외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사절단에 바로 합류할 전망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은 현지 반도체 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증설 계획을 공개할지 관심이다. 이 공장은 현재 90% 이상 건설이 완료됐고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제2공장을 짓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대형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동 시점이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테슬라와 차세대 칩(AI6) 파운드리 계약을 맺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美日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고범준

최태원 회장은 배터리·반도체 관련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SK온은 조지아주 소재 단독 공장 'SK 배터리 아메리카(SKBA)'를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대미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누적 대미 투자는 이미 205억달러(28조6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2028년까지 210억달러(29조3000억원)를 더해 단일 시장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다. 기존 투자 규모와 맞먹는 규모의 자금을 다시 투입해 미국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다.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한미 조선업 협업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ing Great Again) 프로젝트 관련 세부 계획 등이 도출될지 관심이다. 이날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이재용 회장과 함께 출국해 삼성그룹도 마스가 관련 논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확장·현대화 계획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회장은 SMR(소형모듈원자로) 관련 한미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허태수 회장은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협업, 구자은 회장은 해저케이블·전력기기 사업 협력, 최윤범 회장은 전략광물 수출 확대 등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원태 회장은 미국 보잉과 항공기 구매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보잉·GE에어로스페이스와 327억달러(45조6000억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도입 계약을 진행했다. 해당 계약에는 향후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하는 옵션이 있는데, 추가 구매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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