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세기의 이혼 소송'이 종극을 향해 가고 있다. SK그룹 역시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 소송 상고심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놓는다. 최대 쟁점은 2심에서 결정했던 1조3808억원의 재산분할액이 유지될지 여부다. 그동안 대법관들이 주요 쟁점을 심도있게 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 주식 가치 산정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의 기초가 된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에서 1000원으로 뒤늦게 수정하는 경정 결정을 내렸었다. 하지만 계산 오류를 바로잡고도 '최태원 회장 65%, 노소영 관장 35%'라는 분할 비율과 1조3808억원이라는 총액은 그대로 유지해 논란을 낳았다.
대법원이 이같은 부분을 파기 사유로 판단할 경우 재산분할액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 지주사인 SK㈜ 지분 17%를 들고 있다. 2심에 따른 '조 단위' 재산분할을 위해선 그룹 지배구조에 변동을 줘야할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 측을 떠나 SK그룹 차원에서 이번 이슈를 무게감 있게 바라보는 이유다.
SK그룹 측은 일단 침묵을 유지한 채 판결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일단 SK그룹에서는 이번 3심 판결의 향방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