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타고 호실적…캐나다 JV 라인 전환으로 '가속 페달'

김도균 기자
2025.10.30 13:56

(종합)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및 AMPC 추이/그래픽=이지혜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급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북미 시장의 탈중국 기조에 맞춰 현지 생산능력 강화도 모색중이다. 주춤한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고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2.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전 분기 대비 22.2%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AMPC) 금액은 3655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속 AMPC 제외 흑자를 달성했다.

ESS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내 '탈중국' 기조와 현지 LFP(리튬인산철) 제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3분기에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총 1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수의 전력망 ESS 고객사들과도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 수주 잔고는 120GWh로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회사 측은 "현재도 다수의 고객사와 추가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ESS 성장세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 공장에서 배터리 양산 준비를 마쳤다"며 "전방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해당 공장에서 ESS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 전환과 함께 ESS용 폼팩터 다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각형은 주요 전략 고객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 중이며 충북 청주 오창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고객사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LFP 각형 배터리는 저가·안전성을 중시하는 ESS 고객사 수요에 우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세그먼트별 맞춤형 솔루션으로 반등을 노린다. 고성능 차량에는 고출력·급속충전 특화 '하이니켈 NCMA' 파우치형 배터리와 니켈 함량 94% 이상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를 내세운다.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을 크게 높인 46시리즈는 4분기 중 오창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표준형 모델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 중저가 시장에는 연말 양산 예정인 LFP 파우치형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건식 전극 기술을 접목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 전망과 주요 북미 고객사 동향을 종합하면 올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대비 역성장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이 2027년부터 본격 출시되는 만큼 그 이후에는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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