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오운문화재단 제25회 우정선행상···'키즈유나이티드' 대상 수상

김도균 기자
2025.11.04 13:42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4일 서울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가운데)이 대상 수상자 키즈유나이티드의 박세준 회장(오른쪽 첫번), 엄예은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서울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됐다. 올해는 병상에 있는 아이들의 학습과 정서 지원에 힘써온 대학생 연합 교육봉사 동아리인 '키즈(K.I.D.S) 유나이티드(United)'가 대상을 받았다.

키즈유나이티드는 2004년 한 명의 대학생이 서울대병원을 찾아가 입원 중인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뜻을 밝힌 데서 시작했다. 초기엔 장기입원 환아들 대상으로 미술치료 위주 수업을 진행하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여러 학교,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70~80명이 참여하는 단체로 발전했다.

44년 초등학교 교사생활 퇴직 이후 24년간 봉사활동을 펼쳐온 권영섭씨는 우정선행상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89세인 권씨는 퇴임 직후인 2000년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홀몸 어르신이나 치매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결핵 전문 병원인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목욕 봉사도 하고 있다. 권 씨 본인도 뇌종양 수술과 전립선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984년 무렵 인천 연수구 청학동의 한부모 가정 아이들에게 김치를 가져다 주기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나눔 실천에 힘을 쏟은 유수기씨도 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유씨는 1991년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위해 '파랑새봉사단'을 결성하고 2008년부터 단장을 맡아 4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부천 지역의 저소득 가정 20곳에 반찬을 전달하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마지막 우정선행상 본상은 매주 일요일 저녁 서울역 일대 노숙인들에게 17년간 간식과 생필품을 전달해 온 다국적 봉사단 '플러'(PLUR)에게 돌아갔다.

평화(Peace), 사랑(Love), 화합(Unity), 존중(Respect)을 뜻하는 영단어 앞글자를 따서 단체명을 만든 플러는 2007년 한국에 체류 중이던 외국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봉사자들의 참가비와 과거 봉사활동에 동참했었던 프랑스한인회 등의 후원을 받아 노숙인 지원기관인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와 협력해 매주 168명의 노숙인에게 간식 패키지를 나누고 있다.

수상 이후에도 선행을 이어가는 수상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010년부터 시상하는 특별상은 제10회 우정선행상 본상 수상자 백광우씨가 받았다. 치과의사 백씨는 1978년부터 아동양육시설 정기 진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필리핀, 과테말라, 멕시코 등지에서도 무료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백씨는 2014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서로를 향한 진심이 모여 누군가의 삶을 밝히고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선행이 우리 사회를 더욱 살맛나는 세상으로 물들여가고 있다"며 "우정선행상은 앞으로도 따뜻한 선순환의 한 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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