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만취' 승객, 돈 내라는 택시기사 머리에 발길질...전치 6주 '뇌출혈'

'낮술 만취' 승객, 돈 내라는 택시기사 머리에 발길질...전치 6주 '뇌출혈'

윤혜주 기자
2026.02.28 11:13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목적지 도착 후 요금을 요구하던 50대 택시 기사가 잠에서 깬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택시 기사 A씨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8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 승객을 태웠다.

낮 시간임에도 만취 상태였던 승객은 뒷좌석에 탑승 후 그대로 잠들었다고 한다. 이 승객은 목적지인 경기 구리시 한 주택가에 도착한 후 잠에서 깼는데, 요금을 결제하지 않은 채 차량에서 내리려 했다.

승객은 "사장이 대신 내준다"는 취지의 말을 남기며 끝내 요금 2만800원을 지불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이 승객은 신고를 취소하라며 A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운전석에 앉아있는 A씨의 팔을 꺾으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차량 밖으로 피했지만 승객도 뒤따라 나와 A씨에 대한 폭행을 이어갔다.

A씨는 "머리가 핑 돌고 정신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주변 주민들이 나와 제지했지만 폭행은 약 2분가량 계속됐다. 승객은 담을 넘어 도주하려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정밀 검사 결과 A씨는 외상성 뇌출혈 및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현재까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성 승객은 A씨에게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사람 머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발로 차고 밟고 때리는 사람이 이런 문자 하나로 반성한다는 게 좀 믿기 어렵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 남성 승객의 어머니는 "경찰서에서 봤을 때는 많이 안 다친 것처럼 보였다. 우리 아들은 착하다. 절대 그럴 애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 조사도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고 치료비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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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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