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한국 상품 역직구 시장의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여러 시사점을 던졌다. 해외 소비자는 K-콘텐츠에 열광하지만 정작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은 여전히 복잡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국내 셀러들은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쇼피 등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 상품 전용 플랫폼 부재가 구조적 한계로 거론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직 한국 상품만을 전 세계에 선보이겠다는 위링코(Welinkor, 대표 정호재)가 출범했다.
위링코는 유통 분야 23년, 베트남 사업 18년, 플랫폼 사업 5년 등의 사업 경력을 보유한 정호재 대표가 세운 회사다. 정 대표의 현지 실무 경험 아래 한국 법인과 베트남 법인 간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시시때때로 바뀌는 현지 법 적용에 기민한 대응은 물론 물류·결제 환경과 고객서비스(CS) 대응 등 해외 역직구의 난제를 현지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역직구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건 물류와 결제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현지화로 해결할 것"이라며 "각국 통관 구조와 물류 흐름을 이해하는 현지 전문 업체와 제휴를 맺고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 배송을 활용, 주문 다음 날 배송 도착이 목표인 초고속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정 대표는 "그동안 해외 소비자는 배송대행지(배대지)나 비공식 경로로 한국 상품을 구매해 왔다"며 "이 같은 불편을 자체 플랫폼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 방식도 현지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와의 직접 제휴로 수수료를 낮추고, 해외 이용자에게 익숙한 COD·QR·계좌이체 등의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
물류 비용 체계도 개선했다. 항공 특송사와의 대량 계약으로 기존 1kg 기본 중량 과금 방식을 탈피, 총중량 기준으로 배송비를 정산한다. 300g 상품 구매 시 기존 1만원이던 배송비는 3000원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결합,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운영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셀러가 상품을 등록하면 AI가 적합성, 배송 효율, 현지 판매량 등을 검증해 최적의 판매 전략을 제안한다. 자체 구축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셀러와 인플루언서 간 직거래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AI가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하고 판매 수수료를 설정해 성과 기반으로 정산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위링코는 익일 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한국 상품을 유통하는 업체뿐 아니라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까지 아우르는 '오늘 배송' 카테고리를 신설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 전통시장 소상공인 제품의 해외 판로 지원에도 나섰다. 일례로 한국 전통시장에서 유통되는 '즉석 숯불 김' 판매 상점을 플랫폼에 입점시켰다. 회사 측은 현지 마케팅 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일반 구이김보다 선호도가 높았다고 했다. 위링코는 현지 전통시장에서 제조·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위링코 관계자는 "한국의 최신 트렌드 상품과 더불어 전통과 역사가 담긴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과의 연계로 K-커머스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