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바로사 가스전' 첫 선적 시작…14년만의 성과

최경민 기자
2026.01.27 09:22
호주 바로사 가스전(개발 단계)/사진=SK이노베이션 E&S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다윈(Darwin) LNG터미널로 운송돼 첫 LNG(액화천연가스) 카고 선적까지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사업 참여 후 14년만에 이룬 성과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 E&S(지분 37.5%)는 호주 산토스(50%), 일본 제라(JERA, 12.5%)와 함께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다. 가스전 매장량 평가, 인허가, 해상 및 육상 설비 건설 등에 총 16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했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LNG 생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톤의 LNG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물량이다. 국제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고려했을 때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E&S 입장에서도 대량의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사업적 기반을 공고히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특히 신규 터미널을 짓는 대신 바로사 가스전 인근의 다윈 LNG 터미널 설비를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방식을 채택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또 중동이나 미국 대비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10일)에서 가스를 도입해 운송비용도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일단 바로사 가스전 첫 선적 물량은 산토스가 가져가고, 추후 일부 물량이 보령에 위치한 LNG 터미널로 향할 예정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바로사 가스전의 첫 LNG 생산은 리스크가 큰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장기적 안목으로 수십년간 도전해 이뤄낸 성과"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내 자원안보 확립에 기여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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