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우디 WDS 참가…중동서 KF-21 발전 로드맵 제시

김도균 기자
2026.02.09 14:24
차재병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사진제공=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 'WDS'(World Defense Show)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DS는 8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된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의 성장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공식 후원하는 행사다. 중동지역 방산 협력과 K-방산 수출 논의를 위한 주요 마케팅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올해 우리 공군에 전력화 예정인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 또 FA-50, LAH(소형무장헬기) 등 주력기종,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무인기를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와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중동시장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팀 코리아'(TEAM Korea) 콘셉트로 KF-21 개발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공동전시 공간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KF-21의 성능 우수성과 국산화 품목, 추후 발전 가능성 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KAI의 KT-1, T-50 항공기들은 다목적 항공기의 높은 운용성과 가동률을 강점으로 이미 이라크, 튀르키예, 세네갈 등 MENA 지역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 KUH(수리온) 또한 이라크에 첫 해외 수출되는 등 KAI 항공기들에 대한 중동 지역의 신뢰도와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생산 및 기술협력을 유도하는 비전 2030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KAI는 이에 부합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다양한 협업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사령관이 직접 KAI 사천 본사를 방문하여 KF-21 시범비행을 관람하고 양산 시설을 둘러보며 KF-21 등 주요 항공 플랫폼과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교육·훈련체계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투기 도입뿐만 아니라 위성, 무인기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WDS 참가를 계기로 주력 사업 수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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