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공급망' 국제협력 촉구한 최윤범…"고려아연, 준비됐다"

최경민 기자
2026.02.19 15:07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IEA 각료이사회 중 개최된 '정부-산업계 토론회: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의 '핵심광물 공급망(Critical Minerals Supply Chain)' 세션 의장직을 맡아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과 국제협력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최 회장은 2024년 회의에 이어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IEA 각료이사회에 초청됐다. 최 회장이 세션 의장직까지 수행하게 된 것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 있어 고려아연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탈중국 광물 공급망의 모범 사례로 고려아연을 지목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세션 개회사를 통해 핵심광물이 에너지 안보와 국가 안보 보장 차원에서도 중요한 자원임을 설명했다. 또 특정국 쏠림 현상이 심각한 공급망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파하면서, 고려아연의 중추적인 역할 수행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채굴·가공·정련·재활용·에너지·물류를 포괄하는 통합 산업 시스템 구축 △서방에서 가장 취약한 가공·정련 등 제련 분야 지원 및 육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늘날 핵심광물 시장은 특정 국가의 비중이 너무 높고, 가격 왜곡 등으로 투명성과 투자 신호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EA 회원국 정부와 산업계 간 더 긴박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전 세계에서 조달한 정광을 청정에너지 시스템, 전기차, 방위산업 등의 필수 소재인 고순도 비철금속으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상업적 책임이 아닌 동맹 기반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적 책무로 보고 있다"고 힘을 줬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공급망이 안전하고, 투명하며,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할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며 "고려아연은 보다 회복탄력적이고 협력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광물 공급망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산업계와 함께 취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 방법 역시 의제로 올랐다. 참가자들은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혁신을 촉진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IEA는 '핵심광물 안보 프로그램(CMSP)과 같은 지원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CMSP는 △공급 교란 및 수출 통제 관련 비상 대응 플랫폼 △핵심광물 비축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다변화를 위한 핵심광물 정보 대시보드 △가격 하한제, 세제 인센티브를 비롯한 정책 지원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IEA 회원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필요에 따라 민간 기업에도 지원을 제공한다.

최 회장은 "생산적이고 통찰력 있는 의견들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 집중 심화 해소를 위한 도전의 첫 발을 뗄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IEA가 CMSP 확장을 통해 핵심 국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끄는 국제 기구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고려아연은 향후 이어질 지속적 대화와 실질적 협력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EA 각료이사회는 2년 주기로 진행된다. IEA 회원국, 초청국 등의 주요 각료와 IEA 에너지기업협의회 소속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해 당면한 에너지 문제와 함께 중장기 방향성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에너지 안보, 경제성 및 지속 가능성(Energy Security, Affordability and Sustainability)'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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