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아이오닉·인스터 특별 할인"…현대차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

유선일 기자
2026.02.25 17:50
(서울=뉴스1) = 아이오닉5(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현대자동차가 연초부터 일본에서 주요 전기차 모델 특별 할인에 나섰다.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 재진출한 후 지난해 처음 판매량 1000대를 넘어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여세를 몰아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3월까지 아이오닉5,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등 전기차 주요모델을 대상으로 '특별 가격 조정'(할인)을 실시 중이다. 전기차 보조금과 특별 가격 조정을 함께 적용하면 현지 구매자는 한화로 약 800만~1500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아이오닉5는 보조금(112만엔)에 특별 가격 조정(52만6000엔) 적용 시 가격이 359만엔부터 형성된다. 기본 정가(523만6000엔) 대비 164만6000엔(한화 약 1511만원) 낮은 가격이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인스터의 경우 '크로스' 트림 기준 50대 한정으로 37만4000엔의 특별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 여기에 보조금까지 더하면 차량 가격이 254만3000엔부터 시작해 기본 정가(372만9000엔) 대비 118만6000엔(약 1089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현대차는 과거 일본에서 철수했다가 2022년 재진출한 뒤 친환경차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전년(618대) 대비 2배에 가까운 1169대를 지난해 판매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유독 높은 일본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차의 일본 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41대) 대비 2배 많은 80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 진출이 본격화된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AIA 집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일본 내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1월 53대에서 올해 1월 180대로 3배 넘게 늘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말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후 BYD 등 중국 업체가 저가 모델을 출시하면서 주도권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일단 현대차그룹은 품질·가격 경쟁력 제고와 함께 신차 출시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해 수소차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사실상 올해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기아는 PBV(목적기반차량) 모델인 PV5를 중심으로 현지 전기 밴(Van)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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