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보니 세단같네"…F1 감성 입은 '아르카나' 연비 20㎞/ℓ 찍었다[시승기]

강주헌 기자
2026.02.26 18:28
르노코리아 아르카나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 /사진=강주헌 기자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아르카나'는 겉모습이 스포티한 SUV(다목적스포츠차량)지만 주행 질감은 세단에 가까운 안정감을 구현한게 눈길을 끈다. 200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디자인·연비 등 효율성까지 잡은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승 차량은 기존 XM3에서 이름을 바꾼 아르카나에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고 레이싱 DNA를 투영한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을 장착했다. 1955년 설립된 알핀은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1(F1) 등에 참가해온 프랑스의 레이싱·스포츠카 제조업체다. 에스프리는 프랑스어로 '정신'을 의미한다.

르노코리아 아르카나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 /사진=강주헌 기자
르노코리아 아르카나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 /사진=강주헌 기자

SUV지만 무게 중심이 세단처럼 낮아 주행 내내 안정감을 줬다. 시내 주행에서는 하이브리드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전기차와 비슷한 정숙성이 느껴진다. 최고 출력 135마력과 최대 토크 34.9㎏·m를 내는데 수치상 출력은 평범해 보이지만 실주행에서는 경쾌하다. 멀티센스 주행 모드 시스템을 통해 스포츠·에코 등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 취향에 맞춘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연비도 강점이다. 공인복합연비는 17.4㎞지만 효율적으로 주행하면 경제성은 그 이상이다. 서울 강남부터 강원 인제까지 약 150㎞ 주행 구간에서 리터당 20㎞를 넘는 연비를 기록했다. 아르카나의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속 50㎞ 이하 도심 구간에서는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터로만 구동한다.

르노코리아 아르카나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 /사진=강주헌 기자

운전자 편의를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센터패시아 중앙 하단에 바람 세기와 온도 등을 조절하는 물리 다이얼을 배치해 주행 중에도 시선을 뺏기지 않고 조작할 수 있다. 기어봉 상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설치하고 하단에는 스마트키 전용 홈을 파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다만 가로형·통합형 디스플레이가 다수를 차지하는 환경에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또 쿠페형에 소형 차종이다보니 체구가 큰 남성의 경우 2열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적재공간은 513ℓ로 동급 차량 대비 넓은 편이라 캠핑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한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테크노 트림 기준 2849만원부터 시작한다. 1.6ℓ 가솔린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 아르카나 1.6 GT는 준중형 세단 가격대인 2300만원 수준이다.

르노코리아 아르카나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 /사진=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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