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 찾는 현대차, 올 첫 대규모 채용

강주헌 기자, 유선일 기자
2026.03.17 04:10

20일부터 2주간… 연구개발·생산제조 등 전부문
청년 1만명 규모, 전년비 확대… 일자리투자 시작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첫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앞으로 5년간 진행할 총 125조원 규모의 국내투자에 따른 인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청년고용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평소 소신도 반영됐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공식채용 홈페이지에서 대규모 신입·경력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정보기술) 등 전부문에 걸쳐 인재를 모집하며 지난해에 이어 장애인 신입 특별채용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채용공고는 총 171개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채용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직접 '대규모'라고 방점을 찍은 것으로 미뤄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200명 수준의 청년 신규채용을 올해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의 채용공고가 연중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경쟁력의 출발점이 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와의 만남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열정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채용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수요증가세 둔화에도 대규모 채용을 단행한 배경에는 통 큰 국내투자가 있다. 그만큼 인력수요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AI(인공지능)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와 같은 미래 신사업, R&D(연구·개발) 등 분야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이뤄진 국내투자(89조1000억원)와 비교해도 36조1000억원 많다.

특히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며 국내투자의 첫걸음을 뗐다. 새만금사업은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발전 시설, AI 수소시티 등의 건설이 핵심이다. 이같은 새만금 투자에 따른 경제효과가 16조원, 직간접 일자리 창출효과가 7만1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그룹 측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무'라는 정 회장의 철학도 대규모 채용으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업을 번창시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그 일자리에서 청년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의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채용지원자의 직무이해를 돕기 위한 행사를 연다. 오는 25일 채용 유튜브채널에서 인사담당자가 직무와 채용절차 등을 소개하고 지원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팀현대 토크라이브'를 진행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하며 22일까지 공식채용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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