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나프타쇼크

류원혜 기자
2026.04.01 11:23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 내 포장용기 가게에 포장용기가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시스

나프타쇼크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 폭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공산품 가격과 소비자 물가가 함께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산업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건데요.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핵심 기초 원료입니다. 가벼운 액체 탄화수소 혼합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페트병(PET) 등 각종 플라스틱류 생산에 쓰이죠. 가공 방법에 따라 과자 봉지가 되기도 하고, 단단한 플라스틱이 되기도 하는데요.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산업계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 나프타 가격은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68.87달러에서 한 달 만에 133.74달러로 94.2% 폭등했죠.

우리나라는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중 중동산 비중은 77%인데요. 목재 제품이 아닌 이상 석유나 천연가스 기반 소재가 들어가지 않는 물건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 산업 전반에서 수급 차질을 겪고 있죠. △조선 △자동차 △반도체 △유통 △건설 △의료까지 모든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나프타가 일상 소비재 전반에 쓰이는 만큼 소비자들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국내 산업 전체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죠. 중동 지역 정세에 따라 국내 원료 수급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외교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나프타 수출 제한에 이어 러시아산 나프타를 수입하는 등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보 물량이 수일치에 그쳐 위기 해소는 어려운 상황이죠. 이에 인도 상공부 장관에게 나프타 긴급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아랍에미리트(AUE)에 원유 공급 협력을 당부하는 등 주요 자원 확보에 나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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