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전문 자회사인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사회 의결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오롱ENP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1996년 설립됐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우수한 물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강도 경량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전기전자, 의료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오롱ENP는 POM(폴리옥시메틸렌), PA(폴리아미드), PBT(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TPC-ET(열가소성 코폴리에스터 엘라스토머), LFT(장섬유 강화 열가소성 수지) 등의 고부가 제품을 자동차, 의료 등 산업에 공급해왔다. POM은 기계적 강도와 내마모성이 뛰어나 기어류, 컨베이어 벨트 등에 사용된다. PA는 자동차 엔진 부품, 배터리 하우징, 커넥터 등에 널리 쓰인다. PBT는 커넥터, 광케이블 등 전기·전자 부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모빌리티, 스페셜티, 케미칼 사업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더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기능 소재를 아우르는 글로벌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소재에 요구되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다양한 물성을 만족시키는 화학 소재 기술력을 갖췄다. 여기에 코오롱ENP가 쌓아온 R&D(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강도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의 수직 계열화도 완성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화학적 재활용 PET 기술(Cr-PET)로 추출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코오롱 ENP의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기술에 직접 투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효율화 측면의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 양사 통합을 통해 구매, 생산, 판매, 물류 전반의 중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강화된 구매 협상력은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