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알리서치, 수익성 악화 지속…"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

씨엔알리서치, 수익성 악화 지속…"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

김도윤 기자
2026.04.02 15:46
씨엔알리서치 연결기준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씨엔알리서치 연결기준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씨엔알리서치(772원 ▼30 -3.74%)가 2년 연속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국내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시장 환경 악화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에 따른 영향이란 설명이다. 올해부터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활로를 뚫겠단 전략이다.

씨엔알리서치는 미국과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씨엔알리서치는 2023년부터 미국과 태국 등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현지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법인을 신설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다국가 임상시험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씨엔알리서치는 그동안 구축한 글로벌 임상시험 네트워크를 토대로 최근 대웅제약과 약 115억원 규모의 다국가 임상 3상 시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와 인도네시아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임상시험 프로젝트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상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대표 CRO인 이퀼랩인터내셔널(Equilab International)과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씨엔알리서치는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성과로 보기 힘들단 평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같은 기간 61.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1.3%에서 2024년 6%, 지난해 2.1%로 하락했다.

씨엔알리서치는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인프라 강화와 차별화된 임상시험 역량 확보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상 기반 임상시험 플랫폼 서비스 자회사 트라이얼인포매틱스와 임상 검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씨씨엘, 임상시험 실시 지원 기관 씨엔알에스엠오, 임상 전략 컨설팅 회사 에이비씨바이오사이언스 등 관계사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엔 48억원을 투자해 소프트웨어(S/W) 개발 회사 메디플렉서스를 인수했다. 임상시험 인프라에 데이터 기술 경쟁력을 더해 임상 수행 기간을 단축하고 연구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반적인 국내 CRO 시장 환경 악화와 일부 고객사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 글로벌 투자 확대 등 영향으로 이익률이 하락했다"며 "올해부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체결한 대웅제약과 다국가 대규모 임상 3상 시험과 같은 굵직한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앞서 결정한 현금배당과 주식병합을 비롯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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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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