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WE)'에서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SWE의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지금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차량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 기반의 모셔널 로보택시를 탈 수 있다"고 밝혔다.
SWE는 미국의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개최하는 경제 콘퍼런스로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주요국 민관 글로벌 리더 등이 참석한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대규모로 전개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개인용 차량에도 더 많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빌리티(이동성) 인프라와 관련해선 "미래에는 건물과 차량이 대화를 나누고, 차량끼리도 소통하게 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교통 체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일반적인 차량 외에도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드론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뇨스 사장은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기술에 대해선 "현대차그룹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실현한다는 목적 아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함으로써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는 휴머노이드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봇을 인력 감축의 수단으로 보지 않으며, 로봇은 노동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피지컬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 에너지와 관련해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수소전기차의 스택 효율과 성능이 개선되고 운행 비용은 낮아졌다"며 "실제로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 물류에서도 수소전기트럭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소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소가 지상, 공중, 해상 운송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즉시 제공'을 꼽으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 결정을 내렸다"며 "초기에는 전동화에 전념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수요 변화에 맞춰 전략을 빠르게 전환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