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 출발에 나섰지만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 외형 변화와 달리 실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반등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티웨이항공 상장종목을 기존 티웨이항공보통주에서 트리니티항공보통주로 변경한다. 종목명은 트리니티항공으로 바뀌고 영문명도 'Trinity Airways'로 달라진다.
주식 수나 종목 코드 등 기본적인 구조는 유지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조회 시 기존 '티웨이항공'이 아닌 '트리니티항공'을 검색해야 하며 거래 심볼도 TWAY에서 TRN으로 변경된다.
이번 조치는 티웨이항공이 지난 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상호 변경 등기를 완료한데 따른 후속 절차다. 상법에 따라 등기 완료 시점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하면서 동일 법인의 상호가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향후 체결되는 계약과 세금 신고, 각종 공문 등 모든 법적 행위는 트리니티항공 명의로 이뤄지게 된다.
다만 항공사 특성상 기체 도색과 로고 교체에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은 기존 브랜드와 새로운 사명이 혼재되는 과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종목명 변경과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브랜드 전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외형 변화와 달리 수익성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급등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까지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조치도 진행 중이다. 중동 전쟁 이전만 해도 트리니티항공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FSC(풀서비스캐리어)로 사업 모델을 변경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당분간 보수적인 경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역시 녹록지 않다. 트리니티항공은 중동 전쟁 이전인 2024년 2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고 지난해 2분기에는 완전 자본 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1조7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26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모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의 자본 수혈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있지만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브랜드 이미지 전환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결국 항공사는 수익성이 핵심"이라며 "현재와 같은 고유가·고환율 환경에서는 비용 통제와 노선 전략이 동시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