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자회사, 美상장 빠르면 내달 결정

유선일 기자
2026.05.08 04:06

소프트뱅크와 풋옵션 시한 임박
대거 자금 유입, 사업속도 기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추진 여부가 빠르면 다음달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상장이 이뤄지면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양산체계 구축 등 로보틱스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일본 소프트뱅크 사이에 맺은 풋옵션(매수청구권) 행사 시한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풋옵션 행사 결정을 앞두고 현대차그룹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나스닥 상장추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그러면서 특정 시한까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으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나머지 20%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는 내용의 풋옵션 계약을 했다. 지난해 6월로 예정된 풋옵션 행사 1차 시한은 별다른 변화 없이 지났고 이후 1년이 지나 2차 시한이 임박했다. 그동안 이뤄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유상증자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현재 9.5%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차 시한 당시 현대차그룹이 상장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몸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아틀라스의 성능을 연이어 대외에 공개한 것도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이 장재훈 부회장 직속으로 구성한 '사업기획TF(태스크포스)'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아틀라스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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