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찍은 국제선 유류할증료 떨어질 듯..항공권 가격은?

임찬영 기자
2026.05.14 18:10
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5월 국제선 항공권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붙은 유류할증료가 6월에는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 항공유 가격이 최근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최고 단계인 33단계보다 낮은 수준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은 4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다. 이 기간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 평균값(MOPS)을 기준으로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단계가 결정된다.

현재까지 흐름은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30센트로 알려졌다. 이는 현행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으로 29단계 수준이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511.21센트였다. 33단계 적용 기준인 갤런당 470센트를 크게 웃돌면서 2016년 현행 거리비례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 단계가 적용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로 운영된다.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470센트 이상이면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다. 현재까지 평균이 430센트 수준인 만큼 남은 산정 기간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뛰지 않는 한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6월 유류할증료가 예상대로 내려가면 5월 발권 수요를 누르던 항공권 부담은 일부 완화될 수 있다. 이달 발권하는 일부 미주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 유류할증료만 100만원에 육박해 여행객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다만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430센트도 여전히 높은 유가 구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실제 20단계 후반 수준이 적용되더라도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 부담은 큰게 사실이다. 특히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 절대 금액이 큰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항공권 가격 완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항공업계는 5월 유류할증료가 단기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면서도 고유가 흐름이 완전히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 항공유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기본 운임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고환율 상황까지 겹쳐 해외여행 비용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 흐름에 따라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여전히 국제유가 흐름이 불안정한 데다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항공권 가격 인하 여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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