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 만난 삼성 노조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해야 대화"

김남이 기자
2026.05.15 18:17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면담 진행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총파업을 엿새 앞두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동조합과 만나 직접 중재에 나섰다. 노조는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초기업노조는 15일 오후 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가 참석했다.

노조는 면담에서 그간의 교섭 경과, 삼성전자 사업구조, 현시점의 핵심 쟁점 사항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김 장관과 교섭 현황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장관께서는 조합의 입장에 깊이 공감해 줬고, 조합의 뜻을 사측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조는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할 것,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될 것을 요청했다"며 "교섭이 재개된다면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히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주말에 사측을 만나 양측의 의견을 좁혀갈 계획이다.

앞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장단도 노조 사무실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 부회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사장단은 "파업은 노사 모두가 지는 것이니, 절박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파업까지 가기 전에 대화를 재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장단이 직접 노조 사무실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경영진이 책임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정기구인 중앙노동위원회도 오는 16일 2차 사후조정을 개시하자고 노사 양측에 제안한 상태다.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 회의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정부와 사측이 노조를 직접 찾아 설득에 나선 만큼 노조 측에서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주목된다. 성과급의 규모와 제도화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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