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자동차 공장 도입 계획과 관련해 "특정 공정에서 아틀라스 활용처가 입증되면 완성차의 공장 레이아웃이 글로벌하게 유사하기 때문에 다른 공장으로도 손쉽게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열린 NDR(기업설명회)에서 "아틀라스 도입 우선 공정은 조립 중 작업자에게 힘들고 가혹한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2028년 미국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 공장에 우선 투입한다. 약 1년 후에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 공장에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전망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아직 IPO(기업공개) 시점이나 외부 자금 조달 추진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에 대해선 "스팟은 이미 국내 사업장에서 품질 스캔과 안전 및 보안 모니터링 용도로 활용 중"이라며 "스트레치는 PBV(목적기반차량) 사업과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스팟을 스트레치, 기아의 PBV와 조합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는 택배 등을 최종 목적지인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의 배송이다.
로보틱스 사업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이유에 대해 송 대표는 "로보틱스 기능 진전에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로보틱스 분야의 전체 시장 규모가 타 산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42억명이 넘는 인간 노동자 중 일부만 휴머노이드로 대체된다고 해도 시장은 무한하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기아의 자율주행 사업에 대해서는 "투 트랙이 기본 방향성"이라며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엔비디아 '알파마요'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2029년경 자체 레벨2++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이전까지는 외부 기술 활용이 가능하다"며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 수준으로, 보다 진화한 레벨2++ 기능 적용을 위해서는 아웃소싱 기술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