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S 성과급 6억, DX 600만원...노태문 "제가 더 뛰겠다" 직원 달래기

박종진 기자
2026.05.27 15:19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삼성전자 DX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6.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근수

사업부 간에 최대 100배 격차의 특별성과급 합의안이 최종 타결되면서 삼성전자의 내부갈등이 증폭되자 성과급에서 소외된 DX(디바이스경험)부문 수장이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가결된 후 사내게시판에 메시지를 올리고 "앞으로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그 결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그리고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특히 사업 환경과 업황의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현재 DX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DX부문이 처한 사업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수요의 불확실성, 높아진 원가와 비용 부담,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쉽지 않은 비즈니스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해주고 계시기에 DX부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다시 경쟁력을 세워갈 저력 또한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을 분명히 직시하고 DX부문의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별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어디에 더 과감하게 집중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무엇이 가장 절실한지 제가 더 직접 보고 챙기겠다"며 "아울러 원가 구조와 사업 운영 방식, 상품 경쟁력과 실행 체계까지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고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DX부문이 다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제가 더 앞에서 뛰겠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가결된 합의안에 따라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에도 'N% 성과급' 체계가 도입됐다. 내년초 지급될 DS(반도체)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부문 40%, 사업부 60%로 정해졌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 적자사업부에 대해서는 공통 지급률의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적자사업부 기준은 2027년분부터 적용된다. 성과급은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340조원을 가정하면 DS부문의 1인당 특별성과급은 메모리사업부 6억3000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 1억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생산하는 DX부문 직원들은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을 제외하면 600만원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받는데 그쳐 메모리사업부와 약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당분간 내부갈등이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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