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만 하면 로봇이 알아서 충전…채비, 전기차 AI 자율충전 기술 개발 속도

주차만 하면 로봇이 알아서 충전…채비, 전기차 AI 자율충전 기술 개발 속도

임찬영 기자
2026.07.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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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최첨단 전기차(EV) 충전소 조감도/사진= 채비 제공
채비 최첨단 전기차(EV) 충전소 조감도/사진= 채비 제공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채비(5,200원 ▼140 -2.62%)가 산업통상부 '인공지능(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로봇 기반 전기차 자율충전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기관·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채비는 자체 운영 충전면 6000여면 포함 총 1만여면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충전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검증을 수행하며 미래형 충전 서비스 구현에 나선다.

이번 과제는 AI 기반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충전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2026년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64억3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며 이 가운데 약 45억원이 정부 지원금으로 투입된다.

채비는 해당 과제에서 국내 최대 수준의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환경을 활용해 자율충전 시스템의 실증과 상용화 검증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노원구와 경기도 시흥시와 업무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실제 충전 환경에서 기술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과제의 핵심은 충전구 더스트캡 탈거부터 충전기 체결, 충전 완료 후 해제까지 로봇이 전체 충전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다. 기존 로봇충전 기술이 차주가 직접 충전구 덮개를 열고 더스트캡을 분리해야 하는 '반자동' 방식에 머물렀다면 이번 과제는 이 과정까지 AI 로봇이 수행해 사람의 개입 없는 완전 자율충전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차량마다 다른 더스트캡의 형태와 개폐 방식은 물론 충전구 위치 오차와 다양한 외부 환경 변수까지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정밀하게 제어하는 AI 비전·강화 학습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실제 충전소는 설치 형태와 공간 구조, 차량 진입 조건 등이 모두 달라 다양한 환경에서 반복적인 실증과 검증이 필수적이다.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직접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춘 채비는 실제 충전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의 안정성과 범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전 커넥터 자동 체결·위치 정합 기술, 충전 안전 제어 기술 등 자율충전 상용화를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채비는 교통약자와 충전 취약 사용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율충전 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충전 기술의 실증·상용화 검증 역량을 확보하고 차세대 충전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충전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이뤄져야 진정한 무인 모빌리티 환경이 구현될 수 있다"며 "채비는 실제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 중심의 기술 검증과 상용화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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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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