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업무도 'OLED 모니터'로…삼성·LG디스플레이, 시장 공략 강화

박종진 기자
2026.05.28 10:57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4K 360Hz 모니터용 QD-OLED를 개발, 'COMPUTEX 2026'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업계가 모니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고성능 사양을 개발했고 LG디스플레이는 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OLED 모니터를 양산한다. 게이밍은 물론 사무용까지 OLED 모니터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4K 360Hz' 모니터용 QD-OLED 개발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 최초로 4K(2160x3840) 해상도에 360Hz(헤르츠)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디스플레이(QD-OLED)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6월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서 31.5형 크기의 4K 360Hz 모니터용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4K 해상도 또는 360Hz 이상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는 있었지만 두 가지 스펙을 동시에 구현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라는 설명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4K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주사율을 240Hz 이하로 낮추거나 반대로 36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위해 해상도를 QHD(5120x1440)급으로 낮추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주사율은 화면이 1초 동안 바뀌는 횟수다.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하려면 1초당 처리해야 하는 픽셀 데이터가 급증해 픽셀 충전 시간과 회로 구동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 실사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과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가 증가하고 높은 해상도와 빠른 화면 전환 속도를 동시에 구현한 모니터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4K와 360Hz를 결합한 모니터용 QD-OLED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패널의 회로와 구동 시스템 최적화를 이뤘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10여개 글로벌 고객사와 공급을 협의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용욱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많은 고객사들이 31.5형 4K 360Hz 신제품에 대해 초고해상도와 초고주사율, 고휘도, 가독성 등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모니터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만족시킨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QD-OLED가 가진 근본적인 화질 우수성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혁신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을 카메라로 확대해 촬영한 모습. 패널 내 RGB 픽셀이 스트라이프 구조로 배치됐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니터용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양산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뿐만 아니라 사무용으로도 최적인 모니터용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한다.

RGB 스트라이프 OLED란 적·녹·청(RGB) 서브픽셀을 일렬로 배열한 구조다. 기존 대비 작은 글씨나 숫자도 보다 또렷하게 표현한다. 문서 작업, 주식·금융 거래, 코딩, 콘텐츠 편집 등 장시간 화면을 볼 때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이번 양산은 OLED가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최근 AI(인공지능) PC 보급 확대와 함께 멀티태스킹·고해상도 기반 업무가 늘어나면서 선명한 텍스트 표현과 몰입감 있는 화질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은 RGB 스트라이프 구조에 160 PPI(인치당 화소수) 고해상도, 240Hz 고주사율을 구현했다. 하나의 모니터로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고성능 게이밍까지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RGB 스트라이프 구조에서 160PPI 수준의 밀도 높은 픽셀 구조를 구현한 최초의 제품으로 고화질 콘텐츠 시청과 감상 환경에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또 사용자가 △고해상도(4K 240Hz) △고주사율(FHD 480Hz)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고해상도 모드에서는 사진·영상 편집이나 멀티태스킹 작업시 더욱 정교하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고 고주사율 모드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은 물론 스포츠 경기나 액션 영화 감상시 잔상과 끊김이 줄어든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주요 모니터 브랜드와 함께 시장 내 수요가 높은 27인치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의 세계 최초 상용화는 OLED 기술의 집약체로서 저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기술 중심 회사로서 기술 리더십과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모니터 시장 내 OLED 확장을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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