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NG 최강자' 삼성중공업, 4조원대 잭팟…"최대 13조 수주 기대"

박한나 기자
2026.06.02 16:42

(종합)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4조원대 초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지배력을 다시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델핀 미드스트림의 프로젝트 본계약으로 보고 있다. 후속 2·3호기까지 수주할 경우 총 사업 규모는 최대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일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FLNG 1기를 4조330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발주처가 착수지시서(Notice To Proceed)를 발급하면 본계약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도 일정은 2030년 7월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한 기당 3조~4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부가 선종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이 발주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미국 LNG 개발업체 델핀 미드스트림의 FLNG 프로젝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델핀은 미국 루이지애나 해상에서 FLNG 3기를 활용해 연간 최대 1320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델핀으로부터 FLNG 1호기 건조를 위한 수주의향서(LOA)를 받으며, 11월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본계약 체결을 추진해왔다. 특히 델핀 미드스트림은 올해 1월 LOA 계약 연장과 함께 FID가 임박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1호기 수주를 발판으로 2·3호기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기를 모두 수주할 경우 사업 규모가 12조~1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FLNG 명가'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업체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로열더치 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신조 FLNG 11척 중 7척을 수주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4%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금액 기준 총 83억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139억달러)의 60%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상선 부문은 50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57억달러)의 88%를 채웠다. 해양 부문은 33억달러로 연간 목표(82억달러) 대비 40%를 달성했다.

선종 기준 수주 실적은 총 28척이다. 상선 부문은 △LNG운반선 13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VLEC) 2척 △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 운반선 6척 등 등 총 27척이다. 해양 부문은 FLNG 1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압도적인 FLNG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검증된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FLNG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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