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6개월 동안 직무 정지상태에 있던 고려아연 사외이사 4명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2일 고려아연은 이상훈·이형규·김경원·이재용 등 사외이사 4인이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달 29일부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주도로 선임됐다. 당시 최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한 채로 이들을 선임했다. 이후 MBK·영풍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이들은 선임 직후부터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이사 4명이 사임함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최윤범, 박기덕), 기타비상무이사 4명(김광일, 강성두, 월터 필드 맥라렌, 최연석), 사외이사 8명 등 총 14명으로 줄었다. 최 회장 측 인사는 9명, MBK·영풍 측 인사는 5명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임에 대해 MBK·영풍은 "주총의 법적 하자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며 "그 동안 이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고려아연 이사회에 공헌하지 못한 근본적 책임은 오로지 최 회장 측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늦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