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동 몰테일 대표 인터뷰
2007년 미국에서 출범한 몰테일이 해외직구를 넘어 역직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직구 시장을 개척하며 쌓아온 글로벌 물류·전자상거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해동 몰테일 대표는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몰테일은 직구 사업을 통해 글로벌 물류와 통관, 배송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이제는 한국의 우수한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테일은 지난해 하반기 메이크샵과 협업해 역직구 판매 서비스 '글로벌 쇼핑'을 선보였다. 해외 고객이 국내 쇼핑몰 상품을 주문하면 언어, 결제, 배송 등 전 과정을 몰테일이 지원하는 서비스다. 해외 IP 이용자에게 해당 기능이 제공돼 판매자는 기존 자사몰 운영 방식 그대로 해외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이후 거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역직구 사업에 주목한 배경에 대해 "해외직구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플랫폼들의 직접 진출이 확대되면서 경쟁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며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와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역직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소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 어려움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많은 판매자들이 해외 수요가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언어, 결제, 배송, 고객응대 등의 부담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역직구를 어렵고 복잡한 영역이 아닌 국내 판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영역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쇼핑에는 약 6500개 국내 쇼핑몰이 참여하고 있으며 K-POP 굿즈가 전체 주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 화장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판매 품목도 확대되고 있다. 침구류와 스포츠 의류, 전통 장독대까지 판매되는 등 한국 상품 전반에 대한 해외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K-POP 음반이나 굿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 브랜드 패션과 생활용품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가 한국 제품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몰 구축이 부담스러운 중소 판매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판매자는 별도의 해외몰을 구축하거나 해외 마켓에 입점하지 않아도 기존 자사몰에 서비스를 연동하는 것만으로 해외 판매가 가능하다. 몰테일은 역직구 사업을 더욱 확대해 국내 판매자와 해외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직구를 통해 쌓은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과 판매자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한국 상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