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시장 변화와 수요 위축으로 연간 기준 적자가 불가피하다."
박용인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18일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올해 1~5월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되지만 SoC(시스템온칩) 사업 적자로 전체 사업부 적자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LSI는 이미지 센서와 SoC 등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사업부가 지난해보다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 적자 규모는 2~3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르면 내년에 흑자 전환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사장은 "대형 고객사 센서 수주와 커스텀 SoC 사업 추진 등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개발 성과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엑시노스 2700은 플래그십 모델 탑재를 목표로 차질 없이 개발되고 있다"며 "특히 비지상 네트워크(NTN)를 포함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CP)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AP인 엑시노스 2700은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 S27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미지센서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DDI(디스플레이구동칩), PMIC(전력관리반도체) 등 제품을 앞세워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구조적 문제는 경영진이 해결하고 구성원들이 기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단순 재무 적자가 아닌 전략적 성과의 가치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국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질의응답에는 플래그십 SoC 사업 비전과 적자 구조의 투명성 등을 주제로 1100개 이상의 사전 질문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