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디밀리언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2026 로봇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수한 로봇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창업 초기 로봇기업을 발굴, 실증·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7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디밀리언은 발표평가에서 2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으로 온디바이스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무티칭 자율 파지 기술을 개발한다. 사전 학습하지 않은 비정형 물체도 별도의 티칭 없이 시각 정보와 자연어 명령만으로 자율 인식·파지하는 기술로, 실제 사출성형 제조 현장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VLA는 시각 정보와 자연어 명령을 바탕으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작업 행동을 생성하는 피지컬 AI 기술이다. 다만 기존 VLA 모델은 높은 연산 자원 요구와 추론 지연으로 실시간 제어가 어렵고, 신규 물체나 작업 변경 시마다 재학습·재티칭이 필요해 실제 제조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회사 측은 모델 경량화와 병렬 추론, 엣지 디바이스 최적화 기술로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고성능 서버 없이도 현장에서 단독 구동이 가능하고 연속 동작 중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며 다품종 비정형 물체를 사전 티칭 없이 자율 조작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로봇 지능제어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품종 변경 시 반복 수행해야 하는 재티칭 작업을 줄이고 혼잡한 작업 환경에서의 파지 정확도를 높여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요한 디밀리언 대표는 "사출성형 제조 현장 실증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검증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제조 공정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솔루션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